1993년, 문화일보에 연재하다가 갑작스럽게 중단했던 박범신의 장편소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지난했던 현대사를 살아온 인물들의 30년에 걸친 지독한 사랑, 죽음에 이르는 아름답고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그렸다. 자유기고가인 나(재희)는 이복형제인 영우오빠의 사망소식을 접한다. 하반신이 눈에 뒤덮인 채 삼나무 밑에 쭈그려 앉아 그는 죽어 있었다. 머리 위에는 자신을 비추는 회중전등을 밝혀놓은 채. 영우가 죽은 장소는 그가 사랑했던 여자, 혜주가 감금된 병원이 멀리 바라다보이는 곳. 그곳에 은신해 그는 혜주의 병실을 바라보면서 그녀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대화를 나누었을 것이다. 가슴을 온통 그리움으로 물들이면서... 该剧的原着是1933年在文化日报中连载过,但中途突然被中断的朴范申的长篇小说。 自由投稿人在熙接到了异腹哥哥的死亡消息。他的下半身被雪覆盖着,卷缩得坐在杉树底下,头上的怀灯依然亮着...在他死的地点能看见他的心爱的女人惠珠被监禁的医院...在这里他必定望着惠珠的病室,和她有过凄凉的心灵对话,带着他满腔的思念...